[앵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다툼이 또 한번 벌어집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두 형제는 주주들의 '표 모으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5일 롯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두 아들, 신동주·동빈 형제가 그룹 경영권을 놓고 세 번째 대결을 벌입니다.
도쿄 롯데 본사에서 열리는 이번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 현 이사진 6명을 해임하고 신동주 전 부회장을 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돼 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일본 광윤사 명의로 제안한 안건으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로 복귀시키는 안도 포함돼 있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의 지주 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 이상을 갖고 있어 한일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습니다.
따라서 홀딩스의 이사회와 주주를 장악한 사람이 명실상부한 롯데그룹의 원톱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광윤사의 과반 주주지만, 앞서 두 번의 표 대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습니다.
2대 주주인 종업원 지주회와 관계사, 임원지주회의 표를 신동빈 회장에게 뺏기면서 부회장 자리에서도 쫓겨났습니다.
이에 따라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12일 일본으로 건너가 종업원 지주회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진행 중인 검찰 수사의 원인을 신동빈 회장 탓으로 돌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개설한 일본 내 웹사이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 글을 올려 신동빈 회장에게, 즉시 한국으로 돌아가 의혹을 해명하라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이번 세 번째 표 대결에서도 승리를 낙관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 크래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주총 결과에 대해 자신 있다고 밝힌 신 회장은 다음날 일본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표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주총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롯데 그룹을 들쑤시고 있는 상황.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을 맡아 왔던 일본 롯데까지도 비자금 조성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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