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호텔롯데의 리조트사업 부분 인수·합병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에 이어 나흘 만에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등 15곳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이 단행됐습니다.
대상에는 롯데건설과 롯데제과, 롯데닷컴은 물론 부여와 제주의 롯데 리조트까지 포함됐습니다.
[롯데 계열사 관계자 : (분위기 어때요?)좋지 않죠.]
[다른 롯데 계열사 관계자 : (오늘 회사 분위기는 좀 어때요?) 축 처졌죠. 다들 축 처졌죠.]
그런데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일부 계열사가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한 회사의 경우 사장부터 임원들까지 모두 책상 서랍이 텅 비어 있었고 일부 회사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기하거나 통째로 빼돌려 창고에 숨겨두었다가 적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계열사 최고 경영진이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을 지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이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계열사의 자산과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계열사들은 롯데 제주와 부여 리조트의 지분을 보유했던 주주 회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리조트를 인수·합병하면서 호텔롯데가 리조트 부지를 헐값에 사들여 부당이득을 챙겼는지 등이 조사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계열사들을 상대로 당시 인수 합병 과정이 적절하게 진행됐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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