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위원
[앵커]
가짜 신문사 직원의 치밀한 사기 이야기인데요. 참 별의별 사기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가짜 신문 구독 영수증을 가지고 미용실을 방문해서 이제 받아갔다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이 사람이 아마 강남 쪽에 있는 영세 미용실이에요. 영세 미용실에 가서 종업원들만 있으니까 거기 가서 신문 구독료 받으러 왔습니다. 월 3만 원 정도를 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저 모자 쓴 사람이죠?
[인터뷰]
모자 쓴 저 사람 맞습니다. 월 3만 원인데요.
[앵커]
영수증을 주고.
[인터뷰]
영수증은 가지고 왔어요. 그러니까 아마 가짜 영수증을 아주 그럴 듯하게 일련번호, 상호, 업소의 전화번호까지 명기돼가지고.
[앵커]
왜 도망가는 겁니까, 지금?
[인터뷰]
저거는 3만 원만 받고 갔으면 됐는데 저번달치도 3만 원 밀렸는데요 하니까 그러면 원장님한테 여쭤볼게요. 원장님을 부르겠습니다 했더니 이 사람이 겁이 났거든요. 원래 원장은 이체했거든요.
[앵커]
원장이 이체한 걸 알고 있으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내가 한 바퀴를 다시 돌고 오겠다고 도주하는 겁니다.
[앵커]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도 지금 보였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이 영수증이 정교하게 위조가 됐기에 의문을 안 가졌을까요.
[인터뷰]
제가 판단하건대요. 이 사람은 적어도 신문 구독료를 수금하고 다녔던 분이거나 적어도 배달 정도 이상은 해 본, 저 세계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 왼쪽에 있는 게 가짜 영수증이고 오른쪽에 있는 게 진짜 영수증 아닙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짜가 더 진짜 같은 느낌이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거 요즘에 인터넷에서 뽑는 거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요. 그래서 요즘에 증서를 보고 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앵커]
증서만 보고는 절대 앞으로... 이런 영수증이 있으니까 절대 주지 말아야겠군요. 피해를 본 영세 미용실이 10군데가 넘는다고 해요.
[인터뷰]
10군데가 넘는데 드러난 것만 그렇습니다. 아마 제 판단에는 더 있을 것 같거든요. 이 사람 단독인지 아니면 뒤에 조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사실 경찰이건 해당 신문사건 이게 소액이고 적은 금액이니까 그냥 넘어가서는 안 돼요. 이게 생각보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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