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결과 "대단하군. 과연 전왕의 후예다워."

"과찬이십니다."

당진진의 칭찬에도 묵뢰의 얼굴엔 표정 변화가 없었다.

당진진은 그런 묵뢰를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좋은 신체군. 전왕의 무예를 구 성까지 성취했군."

그 말을 들은 묵뢰의 표정이 조금 변했다.

그는 현재 아버지의 무공을 십 성 이상 터득했다 믿고 있던 참이었다.

그러나 말은 하지 않았다.

당진진은 그의 표정 변화를 보고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

"스스로는 그 이상이라 생각하고 있던 모양이군. 무공이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닐세."

묵뢰는 속으로 강한 반발심이 일었지만, 겉으론 드러내지 않고 말했다.

"저도 무공을 간단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단지 끝없이 수련하고 정진할 마권판매사이트 √√ SunMa . mE √√ 뿐입니다. 그런데 선배님께선 어떤 일로 오셨는지요?"

당진진은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 왔네."

묵뢰가 고개를 흔들었다.

"저도 뵙고 싶었지만, 십 년 동안 단 한 번도 뵙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당진진은 조금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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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전왕이 은거를 깨고 나오면 정말 강해져 있겠군. 나오면 전해주게, 옛 친구가 찾아왔다가 간다고."

"꼭 전해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오면 정식으로 한번 겨루고자 한다고 전해주게."

당진진의 말에 묵뢰의 안색이 굳어졌다.

아직까지 십이대초인끼리 정식으로 겨룬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정식적으로는 그렇다.

혹시 비밀리에 그들끼리 겨루어 보았는지는 모르지만, 강호에 알려진 것은 그것이 정설이었다.

이는 칠종이나 쌍괴가 천군삼성이 자신들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렇지 마권판매사이트 √√ SunMa . mE √√ 않았다면, 자신들보다 더 강하다고 알려진 삼성에게 도전하여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자존심이 상할만한대도 덤비지 못했다면, 그것은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러나 천군삼성 역시 칠종을 결코 약하게 보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끼리는 거의 충돌한 적이 없었다.

서로 피했던 것이다.

그런데 드디어 칠종의 한 명이 삼성 중 한 명인 묵치에게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금 이 소문이 강호로 번져 나가면 강호 전체가 떠들썩할 것이다.

묵뢰는 가슴에서 호승심이 이는 것을 느꼈다.

문득 십 년 전 아버지인 전왕과 나눈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묵뢰가 마권판매사이트 √√ SunMa . mE √√ 자신의 무공이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룬 다음 만족한 표정을 지었을 때, 그 모습을 지켜본 전왕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직 멀었다. 강호엔 강자가 모래알처럼 많다. 너는 그들 중 능히 일류라 할 수 있지만, 정말 강한 자들에게는 한 주먹 감이다."

묵뢰는 그 말을 듣고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묵뢰가 물었다.

"강한 자들이란 아버지를 비롯한 십이대초인을 말하는 것입니까?"

"우선은 그렇다."

전왕의 말을 들은 그의 아들 묵호가 다시 물었다.

"조부님을 비롯한 천군삼성이라면 모르지만, 칠종은 무공이 훨씬 아래라고 들었습니다. 그들 정도라면

아버지가 겨루어볼 만하지 않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전왕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대답을 하였다.

"너희는 세상을 우습게 보는구나. 내가 보기에 지금 묵뢰의 수준은 칠종의 가장 약한 자와 겨룬다고 해도

삼 초도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칠종을 우습게 보지 마라. 그들의 무공은 결코 삼성과 큰 차이가나지 않는다. 어쩌면 그들 중 한두 명은 실제 삼성보다 더 강할지도 모른다."

묵뢰와 묵호, 그리고 그의 둘째 아들인 묵광이 놀라서 전왕을 보았다.

"그들이 우리 삼성에게 도전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게 이긴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지, 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까지 전부 은거해서 절치부심 무공만 수련해 왔다. 지금 다시 그들이 나타난다면, 십이대초인들 중 누가 강한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그들이 강호에 나타나는 날, 강호는 난세 될 것이다. 요는 시발점이 누가 되느냐 하는 것이다. 누구든 그들 중 한 명만 강호에 나타난다면, 연쇄적으로 다른 초인들을 부를 것이다. 너희는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만약 그들 중 누구라도 나타난다면 함부로 덤비지 마라! 나를 포함한 십이 인을 십이대고수가 아니라 십이대초인이라고 부르는지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고 조심해야 한다."

그의 둘째 아들 묵광이 물었다.

"초인이라고 따로 부르는 이유가 있습니까?"

"그건 그들이 마권판매사이트 √√ SunMa . mE √√ 다른 사람들과 차원을 달리하는 고수들이기 때문이지."

그 말은 묵뢰에게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무공을 수련하는 데 조금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당시 근 삼 년 전부터 백호궁의 전대 고수들 사이에서는 묵뢰의 무공이 능히 칠종과 겨룰 만하다는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묵뢰 역시 칠종 정도라면 겨루어서 지지 않을 자신이 마권판매사이트 √√ SunMa . mE √√ 있었다.

"만약 괜찮으시다면, 아버님을 대신해서 제가 선배님께 도전해도 되겠습니까?"

당진진이 묵뢰를 바라본다.

묵뢰는 그녀의 눈을 마주 보았다.

당진진의 눈동자는 마치 잔잔한 호수를 보는 듯 마권판매사이트 √√ SunMa . mE √√ 하였다.

"그것도 좋겠지. 근래 후배들의 수준도 알아볼 수 있을 테고, 차후 전왕과의 대결에도 도움이 될 테니. 그럼 준비하게."

전혀 망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