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륜 "잘 부탁드립니다, 형수님."

"그럼 이각 정도만 기다려 보세요."

소소가 접시가 올려진 쟁반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이각 후.

소소가 돌아오자, 모든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

그녀가 자리에 안자 성질 급한 팽완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형수님, 뭘 좀 알아내셨습니까?"

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음산수(精陰酸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모두 멀뚱한 표정이 되었다.

처음 듣는 말이었다.

소소의 설명이 이어졌다.

"정음산수는 설산의 오지에서만 나는 만년빙정의 결정체예요. 이 정음산수는 보통 사람들에겐 몸에

좋은 영약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공을 배운 사람들이 먹으면 더 이상 내공이 늘지 않고 항상

답보를 면치 못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단, 반드시 남자에게만, 그것도 양강의 무공을 익힌

사람에게만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마신 사람은 자신이 그것을 먹은 것도 알기 어렵고,

그 부작용을 찾아내기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

관표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한탄이었다.

소소가 유지문을 보면서 말했다.

"도련님은 바로 정음산수에 중독되었습니다."

설마 했던 유지문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리고 자신이 익히고 있는 내공 역시 양강의 무공이었다.

잠시 동안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관표가 소소를 보면서 말했다.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소?"

"제가 알기로 거의 없는 걸로 알아요. 있다면 누군가가 개정대법으로 임맥과 양맥을 강제로 뚫은

다음 내공으로 태워 버리는 방법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개정대법이란 비결은 불문과 도가의 비전이고, 그것을 시전할 경정결과 , 경정예상 『T 1 1 9 . M E』 수 있는 고수도 거의 드문 편이라…!"

말을 하던 소소가 말을 멈추었다.

그러고 보니 이 자리에 그것을 시전할 수 있는 고수가 있긴 있었다.

"흠, 그렇다면 다행이군. 나한테 개정대법의 비결도 있고 그만한 힘도 있다. 지문이와 완이는

당분간 천문에 머물도록 해라. 그리고 잠시 후에 보자."

유지문이 감격한 표정으로 관표를 보면서 말했다.

그의 목소리가 떨려 나온다.

"형님, 하지만…"

"더 이상은 말하지 말아라.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라 해주는 것이다."

유지문의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형님."

"그런데 형님, 저는 왜?"

팽완의 말에 관표가 웃으며서 말했다.

"이왕 하는 것 너도 함께해라. 경정결과 , 경정예상 『T 1 1 9 . M E』 마침 나에겐 그 정도의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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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표는 그 말을 하고 휭 하니 밖으로 나가 버렸다.

팽완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개정대법의 효과에 대해서는 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팽완은 자신의 능력에 한이 많은 편이었다.

약물에 당해서 평범하게 변한 유지문과는 달리 팽완은 선천적인 힘은 좋았지만 혈맥이

거칠어 무공 진전이 더딘 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면이 서로 비슷해서 유지문과 팽완은 유난히 친했다.

오대세가 중에서도 말석을 차지한 팽가의 소가주가 그다.

그러다 보니 그 역시 유지문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주가 되었을 때를 걱정하곤 했다.

개정대법으로 자신의 체질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경정결과 , 경정예상 『T 1 1 9 . M E』 안다.

그는 선천적으로 대력신맥을 타고났다.

대력신맥은 신력을 지니고 태어났지만, 혈맥이 혼탁해서 기가 잘 돌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외가무공엔 적합한 체질이지만 내가무공엔 적합하지 않은 체질인 것이다.

그러나 개정대법을 받아 혈맥이 굳건해지고 임맥과 독맥이 뚫리면 달라진다.

오히려 일반인보다 훨씬 더 강한 체질로 인해 누구보다도 무공에 적합한 신체가 되는 것이다.

팽완이 대력신맥을 타고난 것은 그다지 비밀도 아니었다.

이전에 관표도 그것을 알아보았고, 경정결과 , 경정예상 『T 1 1 9 . M E』 언제고 고쳐 주려던 참이었다.

이때 옆에 있던 소소가 유지문과 팽완을 보면서 말했다.

"도련님들, 축하드려요. 그리고 완 도련님의 대력신맥도 이 기회에 완치될 것이라 믿어요."

팽완이 울먹이며 대답하였다.

"감사합니다, 형수님."

유지문 역시 그 이상으로 감격한 듯 소소를 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의형과 형수 하나는 정말 잘 둔 경정결과 , 경정예상 『T 1 1 9 . M E』 것 같았다.

소소가 두 사람을 보면서 밝게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이 유난히 아름다워 보였다.

그날 이후 관표는 팽완과 유지문에게 건곤태극신공의 개정대법을 펼치면서 동시에 자신의 무공에

대해서 연구를 해가기 시작했다.

이미 몇 번의 결투를 벌이면서 자신이 더욱 강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친 관표였다.

'내가 약하면 나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위험하다.'

관표의 생각이었다.

특히 환제나 혈강시와의 결투는 관표로 하여금 자신의 무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이제 무공뿐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혈강시를 막아낼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내야만 하는 것이다.

한꺼번에 할 수는 없었다.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지 경험이 쌓이면 일은 숙달되게 마련이다.

이미 천문의 무수한 제자들과 동생들에게 개정대법을 실시해 왔던 관표는 그 부분에 대해선

나름대로 도통한 경지였다.

팽완과 유지문의 개정대법은 보름 만에 끝이 났다.

두 사람은 이미 무공에 대한 기초가 확실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