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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am alon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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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예상 그 모습에 제갈우희와 철장우는 은밀히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자신들의

계책이 먹혀들어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무림맹에서 팽가주에게 먹인 것은 독이 아니다. 만약 그것이 독이었다면

벌써 발각이 됐을 것이다. 제갈문이 팽만유에게 넘겨준 것은 혈영충(血瑩

蟲)이란 독물이었다.

혈영충은 서역의 이단승들이 은밀히 키우는 독물이었는데 이것은 성충이

되 봐야 불과 성인의 엄지손가락 크기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것이 성

충이 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다른 생물

의 몸에서 기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일단 숙주의 몸에 기생하면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기생 여부를 절대 알아낼 수 없었다. 그래서 서역의

이단승들은 혈영충을 자신들에게 거역하는 사람들의 몸에 기생을 시킨다.

이 과정에서 혈영충은 숙주의 심장에 숨어 몸에 있는 양분을 모조리 섭취

한다. 그러니 팽가주를 위한답시고 먹였던 영약의 기운들을 모두 혈영충이

대신 섭취한 것이다. 혈영충은 특히 극양의 성분을 흡수하면 급격한 성장

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숙주는 몸에 걸리는 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십

중팔구 죽게 된다.

제갈우희는 자신이 준 소환단을 팽만우가 복용했다고 생각했다. 소환단의

극양기운이 혈영충을 급성장시켰을 것이고 따라서 지금쯤이면 팽만우의 목

숨이 위험할 것이다. 그러니 팽주형이 저런 표정을 지으며 출입을 시키지

않는 것이다.

팽만유는 막무가내였다.

“내 형님을 뵌 지 오래되었으니 오늘은 반드시 만나야겠다. 그러니 더 이

상 막지를 말거라. 분명히 어제 넌 오늘 들어가도 된다했다.”

“하지만 숙부님, 아버님은 안정을 부산경마결과 ▶T119.ME◀ 취하셔야 합니다. 지금은 상황이 변했습

니다.”

“갈! 무림맹에서 소환단을 보내왔다. 그것을 형님이 복용하셨을 텐데 무엇

이 문제가 되겠느냐? 더구나 이렇게 무림맹에서 귀빈이 왔다. 넌 팽가의

체면을 바닥에 떨어트릴 셈이냐? 비켜랏! 내 오늘은 꼭 형님을 봐야겠다.”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숙부님!”

팽만유가 막무가내로 들어가려 하자 팽주형이 단호히 그를 막아섰다. 그는

정문을 막아선 후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

자 허공에서 몇 명의 철혈각 고수들이 나타나 그의 뒤를 받쳤다.

그 모습에 제갈우희의 눈에 승리의 빛이 떠올랐다. 그녀는 짐짓 걱정이 된

다는 표정으로 나서며 말했다.

“전 무림맹의 특사자격으로 이곳에 왔어요. 그런데 소가주께서 이렇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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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박대를 하시니 마음이 무척이나 아프군요. 혹시 팽가주의 몸에 이상이

생기신 것이 아닙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막을 리가 없지요.”

위로를 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비아냥거리는 투가 역력하다.

팽주형이 사납게 그녀를 노려보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온통 걱정된다는

빛만 떠올라 있었다.

그때 부산경마결과 ▶T119.ME◀ 그들의 말을 듣던 팽만소가 끼어들었다.

“아니, 소가주! 그 말이 진실인가? 가주의 상세가 더 악화되었다는 말

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아버님의 상세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단지 때가 아니어서 그럽니다. 그러니 제 말을 믿어주십시

오.”

팽주형이 필사적으로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팽만유는 그 부산경마결과 ▶T119.ME◀ 말을 믿지 않았

다.

“넌 더 이상 막지 말거라. 난 형님을 직접 봐야겠다. 그래서 진짜 무사하신

지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다.”

“오늘은 돌아가라 했습니다.”

팽주형은 물러서지 않았다. 비록 팽만유의 기세가 사나워 위압감을 풍기긴

했지만 그에겐 물러서면 안 될 이유가 있었다.

팽주형이 그렇게 나서자 철혈각의 인원들이 인의 장막을 만들며 정문 앞을

막았다.

“방자하구나. 어디 어른들 앞에서······.”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자 보다 못한 팽만소가 노해서 소리를 쳤

다.

이제까지 중도를 지켜왔던 팽만소이지만 가주인 팽만우의 상태가 더욱 나

빠지거나 혹은 그 이상이라면 입장정리를 확실히 해야 했다. 때문에 반드

시 팽만우를 직접 보려는 것이다.

“네가 계속 앞을 막겠다면 내 무력을 써서라도 안으로 들어가겠다.”

“숙부님! 조카를 이렇게 핍박하지 마십시오. 내일 오십시오. 내일은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난 지금 당장 봐야겠다. 그러니 비켜랏!”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첨예한 대립의 양상이 벌어졌다.

팽주형이 전혀 물러서지 않고 팽만유의 고함이 계속되자 팽만유가 대동하

고 온 고수들이 앞으로 나섰다. 팽만유의 뜻대로 무력으로라도 인의 장막

을 뚫으려는 것이다.

‘호호호~! 모든 것이 뜻대로 되는 것이다. 지금 팽가주는 사경을 헤매는

것이 틀림없다. 팽가주가 그렇게 되었다면 신황도 더 이상 우리를 막을 명

분이 없다.’

제갈우희는 이 상태에서는 신황이 도저히 나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사태는 것잡을 수 없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팽주형을 비롯한 젊은이들은 장로들의 출입을 막으려 하고 있었고, 팽만유

와 팽만소 측은 어떻게 해서든 안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상황, 누군가 도를 뽑는다면 곧 난전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팽만소가 다시 부산경마결과 ▶T119.ME◀ 한 번 소리를 쳤다.

“어서 비키거라. 내가 손을 쓰기 전에.”

“안됩니다.”

팽주형의 단호한 거절에 팽만소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는 이제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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