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결과 "당가와 화산에서 널 찾으려고 혈안이 될 것이다. 그전에 숨어야 한다."
관표는 이제야 상황이 쉽지 않음을 알았다.
시체를 손에 들고 서 있는 당무영은 죽을 지경이었다.
우선은 시간이 지나며 배도 고파왔고, 목도 말랐으며, 무엇보다도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이때 숲을 헤치고 세 명의 그림자가 나타났는데, 그들을 본 당무영의 눈에 살기가 어렸다.
'이 씹어 먹을 산적 놈! 네놈을 반드시 산 채로 소금에 절여 죽이겠다.'
물론 입이 들러붙어 말을 할 수 없으니 그는 눈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독살스런 눈만 보고도 당무영의 뜻을 파악하기엔 충분하고도 남았다.
그 꼴을 보고 두 노인은 너무 좋아 박수를 치고 웃는데, 관표 역시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 후레자식아, 기분이 어떠냐? 네놈이 말로써 친구를 죽였으니 입을 붙여 놓았고, 손발로 나와
내 사부님들을 차고 때렸으니, 참으로 벌치고는 제대로 받고 있구나? 내 살아생전 천하에 너처럼 악하고 나쁜 놈은 처음 본다. 너를 보고 내가 산적이란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관표의 말에 당무영은 당장이라도 뛰쳐나가서 쳐 죽이고 싶었지만, 뭐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그는 알고 있을까?
관표가 살아생전 만나본 사람이라고는 겨우 이삼백여 명도 안 된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미 이곳까지 오면서 자신의 산적 초행이란 사실도 두 노인에게 말했었다.
두 노인은 처음엔 조금 놀라는 부산경마결과 ▶T119.ME◀ 표정이었지만, 관표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기에 그 부분을 특별히 따지지 않았다.
산속에서 태어나 거기서 자란 관표가 다른 사람을 만나볼 일이 얼마나 있었겠는가?
거의 대부분이 산적질하러 오다가 만난 사람들이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당무영은 발작을 하고 싶어도 입이 떨어지지 않아 말을 못하고 있었다.
근데 성질은 성질이고 갑자기 고소한 냄새가 그의 코를 진동시켜며 덩치 큰 노인이 품에서 구운 토끼 한 마리를 꺼내어 들었다.
관표는 그 토끼 고기를 슬쩍 보고 당무영을 향해 말했다.
"당가야, 네가 그래도 한 손은 쓸 수 있으니 지금 곡무기의 품에 있는 청옥병을 꺼내 이리 던지면 우리도 이 부산경마결과 ▶T119.ME◀ 토끼 고기를 너에게 주고 물러서마."
당무영은 생각해 보니 손해 볼 게 없었다.
현재 당무영은 곡무기의 옷이 달라붙은 한 손은 비록 불편하긴 하지만, 그런데로 쓸 수 있다.
그래서 관표 등이 두렵진 않았다.
이미 두 노인은 심하게 내상을 입은 부산경마결과 ▶T119.ME◀ 상태이니 자신이 그들을 상대 못할 것은 없다는 그의 생각이었다.
비록 두 발과 한 손은 쓸 수 없지만.
그러나 식욕은 참기 어려웠다.
당무영은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인 다음 곡무기의 옷을 뒤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이니 미련이 없었다.
아니, 음양접을 생각만 해도 이가 갈렸다.
당무영은 곡무기의 품에서 청옥병을 꺼내 들었다.
실제로 손이 눌러 붙어 그 청옥병을 손으로 잡은 것이 아니라 흡자결로 손에 붙여 들어내었다.
참으로 그의 처지에서 본다면, 붙는다는 표현만 보아도 혈이 거꾸로 오를 정도였지만 현재로는 별 수 없었다.
"셋에 동시에 던지자."
역시 당무영의 고개라 끄덕여졌다.
"하나, 둘, 셋."
둘은 동시에 물건을 던졌다.
청옥병을 든 관표는 그것을 품에 넣고 당무영을 보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어쨌거나 나 때문에 고생이 많다. 그래서 너를 위해 좀 준비를 한 것이 있으니 잘 받아둬라."
관표는 두 노인에게서 여러 가지 먹을 것들을 받아 들고 당무영 앞으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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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던진 토끼 고기도 그의 앞에 떨어져 부산경마결과 ▶T119.ME◀ 있었다.
막상 받으려고 보니 손바닥에 옷과 손가락이 눌러 붙어 날아오는 토끼 고기를 잡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정지된 물건을 흡자결로 끌어 올리는 것하고는 또 달랐다.
"우리 사부님이 지니고 있던 것들이니 잘 먹어둬라."
관표는 그 말을 끝으로 돌아섰다.
원래 운적은 그 덩치만큼이나 많이 먹는 편이라 항상 많은 음식을 싸 가지고 다녔었다.
현재 운적은 품에 지니고 있던 건량들 중 일부도 당무영에게 주었다.
당무명은 관표의 의도를 모르고 멍하게 있다가 생각했다.
'흥, 요놈이 나중을 위해서 선심을 쓰는 건가? 그러나 이런다고 네놈을 그냥 놔둘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내가 이 어려움만 벗어나면 네놈을 독물에 담가 죽이겠다.'
생각은 생각이고 당무영은 일단 움직일 수 있는 손으로 흡자결을 운용해서 토끼 고기를 손에 붙여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음식을 먹으려고 입으로 가져갔다.
그는 여러 가지 황당한 사건을 당한 데다 갑자기 음식을 보자, 음양접을 항문과 입에 바른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당무영은 토끼 고기를 입에 들이대고 나서야 자신의 입이 붙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관표가 음식을 잔뜩 놓고 간 이유도.
생각해 보라.
한 손에 시체를, 또 한 손에 토끼 고기를 들고 먹지도 못하고 냄새만 맡으며 울고 있는 모습을.
하수연은 미치기 직전이었다.
도저히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우선은 화끈거리며 쓰리고 아픈 하체도 어떻게 주체를 못할 정도였다.
그래도 그녀는 참고 기다렸다.
그랬다가 두 남자가 가까이 왔을 때 양손을 쳐내었다.
다행히 두 손은 음양접이 묻지 않아 고스란히 움직일 수 있었다.
그것은 평소 깔끔한 그녀의 성격 덕분이었다.
그녀의 손에서 뿜어진 고죽수는 단 일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