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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 Sib 20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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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시게!”

교수광은 할 수 없이 일어났다.

그러자 홍염화와 무이가 예의바르게 인사를 했다.

“안녕히 가세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꼼짝없이 그냥 나가야할 상황이었다. 결국 교수광은 일행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잔 밖으로 나갔다.

교수광이 나간 후 홍염화가 말했다.

“신가가, 왜 먼저 식사하라고 한 거예요? 교 장로님이 굉장히 머쓱해 하

시잖아요.”

“그는 일정한 거리 이상을 두어야 할 사람이다. 저 사람은 친해질수록 친

분을 이용해 사람을 힘들게 하는 종류의 사람이다.”

“아........!”

시실 조금 전에 무이와 홍염화가 예의에 어긋나게 먼저 식사를 한 것은

신황의 전음 때문이었다. 신황이 전음으로 이유를 설명했기 때문에 그렇

게 납득이 가지 않게 행동한 것이다.

세상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친분이 쌓이면서 편한 사람이 있고, 오히려

친분을 쌓음으로써 귀찮게 하고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있다. 신황

은 교수광을 후자로 봤다.

그 자신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원래 친한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친분을 빙자해 여러 가지를 원하게 되고, 오

히려 피해를 입히게 된다. 신황이 보기에 교수광은 그런 사람이었다. 친

분을 핑계로 사람을 골치 아프게 만드는.

때문에 그는 그토록 냉정하게 대하며 일정 이상의 거리를 두는 것이다.

후루룩!

신황이 자신의 앞에 놓인 한 그릇의 소면을 정말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홍염화와 무이가 턱을 궤고 바라보았다.

교수광은 객잔 밖으로 나오며 중얼거렸다.

“여전히 어려운 사람이구나.”

자신의 웃는 얼굴이 안 먹히는 사람은 아마 신황이 처음이 아닌가 싶었

다.

“어지 되셨습니까?”

그가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이 결 제자들이 궁금한 얼굴로 다가오

며 물었다.

“뭘 어찌 돼? 다 잘되었으니 걱정하지 말거라.”

“잘 되었군요.”

“됐다! 빨리 돌아가자. 어서 방주에게 보고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교수광은 올 때와 마찬가지로 이 결 제자들을 앞세우고 걸음을 옮겼다.

‘그래도 중요한 정보를 얻었구나.’

신황이 그에게 건네준 정보는 이제까지 개방에서 얻은 정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값진 정보였다. 때문에 발걸음을 옮기는 그의 표정은

한결 가벼워져 있었다.

암투(暗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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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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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는 것이 아니라 칠 일이나 터울을 두고 진행하는 것이기에 그만큼 체

력과 함께 자신의 절기를 숨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었다.

비무가 진행되면서 차츰 부상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수많

은 무인들이 비무에서 탈락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참가를 했던 뜨내기

무인들이 떨어져 나가고, 뒤로 갈수록 절정의 무인들만이 남았다.

홍염화는 자신의 상대로 올라온 참백마도(斬魄魔刀) 사구영을 보며 질렸

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얼굴이 흉기라는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

다.

육 척의 키에 어깨가 좌우로 떡 사설경륜사이트 ▶T119.ME◀ 벌어져, 보는 이에게 절로 위압감이 들게

하고, 가뜩이나 불량한 얼굴에는 흉터만도 수십 개에 달했다. 자학을 한

것도 아닐 진데 저런 상처를 얼굴에 입고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용했다.

사구영은 사설경륜사이트 ▶T119.ME◀ 홍염화를 보며 이죽거렸다.

“흐흐~! 다음 상대가 어린 계집이라니, 이건 정말 하늘의 도움이군. 흐흐

흐~!”

그는 홍염화의 외모를 보며 음소를 터트렸다.

끈적끈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구영의 시선에 홍염화가 기분 나쁘다는

듯이 인상을 팍 찡그렸다.

“아...... 어디서 저런 괴물이! 아무리 얼굴이 무기라지만 이건 정말 너무

하잖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전각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신황의 얼굴을 바

라보며 탄식을 터트렸다.

솔직히 신황도 그리 잘생긴 얼굴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기본은 되지

않는가? 그런데 눈앞의 사구영은 기본에서도 한참을 벗어나 있는 얼굴이

었다. 거기에다 뱀처럼 꿈틀거리는 흉터라니.

홍염화는 조금 전의 식사를 하며 무이에게 장담을 했던 자신의 말을 취소

해야 했다.

‘음! 신가가보다 무섭게 느껴지다니, 정말 대단한 얼굴이야.’

혼자서 무어라 중얼거리는 홍염화를 보며 사구영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분명 자신의 얼굴에 겁을 집어먹어야 할 계집이 전혀 겁을 집어먹지 않은

채 계속 무어라 구시렁거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계집, 울면서 살려달라고 빌면 될 거다.”

“흥! 당신의 얼굴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군요.”

“뭐?”

“아~, 실수! 여하튼 당신의 얼굴은 음.........!”

홍염화는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 모습에 사구영의 화가 폭발하고 말았다.

“계집!”

사구영이 대갈을 터트리며 홍염화를 향해 덤벼들었다. 그의 손에는 어느

새 그의 팔뚝만큼이나 굵은 도가 들려있었다.

위~잉!

미처 도가 사설경륜사이트 ▶T119.ME◀ 들이닥치기도 전에 홍염화의 얼굴에 바람이 느껴졌다.

세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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