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경정 백골노조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 완성했던 강시들은 아미의 정진과 그의 제자들에게 모두 파기되었습니다.

물론 그때 정진과 그의 다섯 제자도 함께 죽었지만."

말을 하는 백골노조의 얼굴에 자부심이 어려 있었다.

"그 이후 나는 더욱 뛰어난 강시를 만들기 마권판매사이트 ▶T119.ME◀ 위해 연구를 계속해 왔고, 이제야 겨우 결실을 보려던 참이었습니다.

단지 아쉬운 것은 극음을 지닌 보물이 있었다면 더욱 빠르고 쉬었을 텐데, 나에겐 그런 복이 없어 시간이

걸리고 있을 뿐입니다."

"극음의 보물이 왜 필요한 것입니까?"

관표의 물음에 백골노조는 조금 망설였다.

지금 관표가 물은 것은 강시를 제조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비밀 중 하나였던 것이다.

그러나 백골노조의 망설임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차피 마권판매사이트 ▶T119.ME◀ 그것을 안다고 해서 관표가 강시를 제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흉내 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강시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체를 오래도록 부패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여기처럼 아주 추운 곳이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내가 만드는 강시는 음기 그 자체가 다른 강시들처럼

몸이 부패하는 것을 막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관표가 관심있는 표정으로 백골노조를 주시하였다.

"일종의 내공이라고 할까? 강시들이 백골신공을 터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강시가 무공을 터득한다는 말에 반고충과 장칠고, 관표가 모두 놀란다.

반고충이 조금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강시가 무공을 익힌단 말입니까? 내가 알기로 활강시가 아니라면 강시가 무공을 익히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무공을 강시가 되어서도 그냥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면 몰라도."

반고충의 말은 강호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정설이었다.

일단 강시는 죽은 시체로 만든다.

죽은 강시가 어떻게 무공을 터득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반고충의 말에 백골노조가 자부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내 강시를 일반 강시와 같이 생각하지 마십시오. 나는 오랫동안 일반 강시를 활강시처럼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하였고, 그것을 완성한 것뿐이오. 즉, 산 자를 강시로 만들었을 때 가지는 마권판매사이트 ▶T119.ME◀ 효능을 죽은 시체를 이용해서 비슷하게 만들어낼 수 있단 말입니다. 또한 강시가 무공을 익히는 것은 강시술과 더불어 최심대법을 활용함으로써 가능해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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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노조의 당당한 말에 반고충과 관표는 감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보통 산 사람을 강시로 만드는 활강시는 너무 극악하다고 해서 같은 사도(邪道)에서조차 금기시하는 대법이었지만, 만들고 나면 활강시는 일반 강시에 비해 그 활용도와 능력에서 큰 차이로 월등했다.

우선 활강시는 제대로 만들기만 하면 약간의 인성을 지닐 수도 있고, 일반 강시와는 다르게 흉측하지 않았으며, 강시 같은 티도 거의 나지 않았다.

특히 활강시는 무공을 익힐 수 있고, 관절이 유연해서 일반 사람과 크게 마권판매사이트 ▶T119.ME◀ 다르지 않으면서도 위력에 있어서는 일반 강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했다.

하지만 그 활강시를 만드는 방법을 아는 사람도 극히 드물고, 그 방법이 잔인할 뿐 아니라, 만드는 방법도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일반 강시를 활강시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였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표정을 본 백골노조가 조금 멋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물론 활강시와 아주 같은 것은 아니고 몇 가지 면에서 활강시와 비슷하다는 말일 뿐이지만, 그것만으로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최소한 나의 강시는 전륜살가림이란 곳의 강시보다도 더욱 인간다울 것이라 자신할 수 있습니다."

백골노조의 말에 관표가 물었다.

"어떤 점에서 활강시와 비슷합니까?"

"우선 강시의 모양이 활강시처럼 인간과 큰 차이가 마권판매사이트 ▶T119.ME◀ 없습니다. 물론 조금 자세히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일반 강시처럼 혐오감을 주거나 하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근육과 뼈가 유연하여 활강시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고, 일반 사람과 그 모습에서도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일반 강시 보다 강하고 힘도 셉니다. 물론 그것을 이 강시들이 내공을 익혔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들을수록 신기한 일이었고, 관표의 맘에 드는 이야기였다.

노조의 불을 뿜는 듯한 이야기 속에는 전륜살가림처럼 거대한 집단에서 밀어만 준다면, 자신은 그 이상의 강시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시샘이 어려 있었다.

관표가 백골노조를 보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나와 뜻을 함께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관표의 말에 백골노조는 물론이고 그의 손녀와 제자들의 표정이 일제히 굳어졌다.

반고충과 장칠고 역시 굳은 표정으로 백골노조를 본다.

백골노조가 강인한 눈으로 관표를 보았다.

"내가 뜻을 함께 한다면 내게 좋은 것은 무엇입니까?"

관표가 굳은 의지를 담고 말했다.

"그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내가 감히 모든 위험으로부터 백골문을 지킬 수 있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아무리 강한 자들이 위협해도 백골문을 등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음지의 문파를 양지로

끌어올리겠습니다."

백골노조는 관표를 바라보았다.

관표는 의연한 눈으로 백골노조를 바라본다.

두 사람의 시선은 움직이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