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경정 그가 혹시나 하고 짐작한 일은 정말 터무니없는 것이었다.

삼백 장 밖에서 화살을 쏘아 아름드리나무를 관통하고 사람을 살상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말인가?

그러나 분명히 제갈단의 비명을 들은 것 같았다.

"누가 제갈 선생을 살펴보아라! 무사하신가?"

당무영의 고함에 제갈단이 숨은 옆쪽 나무에 숨어 있던 한 명의 당문 제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죽었습니다."

당무영은 물론이고 그 말을 들은 하수연과 다른 정의맹 사람들은 모두 아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화살은 아름드리나무를 관통하고 제갈단의 머리를 관통했다.

처음 날아온 화살은 겨우 사람의 머리를 관통하고 멈춘 정도의 위력밖에는 없었다.

그런데 지금 날아온 화살은 은밀함이 없는 대신 아름드리나무를 관통하고 그 뒤에 있던 사람까지 죽였다.

가슴이 서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모두 조심해라!"

괴인 중 한 명이 고함을 질렀다.

휘이익!

휘파람 소리가 들리며 또다시 날아온 화살이 나무 뒤에 숨어 있는 당문의 가솔 한 명을 즉사시키고 있었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죽어간다.

그리고 그것은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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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들려오는 휘파람 소리와 함께 나무 뒤에 숨어 있던 정의맹 수하들이 하나씩 쓰러지자, 당무영은 다급해졌다.

"모두 바위 뒤로 피해라!"

당무영의 명령이 아니라도 나무 뒤에 있던 정의맹 수하들이 숲에서 뛰어나와 바위 뒤로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또다시 날아오는 화살.

순식간에 십여 명이 얼음화살에 죽어갔다.

그중에서도 제갈단의 죽음은 뼈아픈 것이었다.

기고만장하던 별동대의 얼굴이 공포로 파랗게 죽어가고 있었다.

당무영의 근처 바위 뒤에 있던 하수연이 자신과 가까운 바위 뒤에 숨어 있던 두 명의 온라인경정사이트 ▷T119.ME◁ 괴인 중 한 명을 보면서 물었다.

"대사조님,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죠? 상대는 한 명인 것 같은데."

두 명의 괴인 중 마르고 키가 큰 노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하였다.

"상대는 맞은편 숲에서 활을 쏘고 있다. 삼백 장을 격하고도 이런 위력을 보이는 활이라면 요궁밖에

없다. 상대가 누구인지 온라인경정사이트 ▷T119.ME◁ 모르지만 사대마병 중 하나인 요궁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요궁이라는 말을 들은 당무영과 하수연, 그리고 불괴의 두 제자는 모두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들도 요궁을 비롯한 사대마병의 전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괴인의 시선은 활에 맞아 죽은 자의 시신을 향해 있었다.

머리를 관통한 채 박혀 있던 화살이 녹아서 물로 변하고 있었다.

얼음으로 만든 화살이라니.

두 괴인이 아무리 무림의 대선배이고 식견이 높다고 하지만 설마 얼음을 깎아 만든 화살이 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온라인경정사이트 ▷T119.ME◁ 없었다.

요궁에 대한 전설은 있었지만 그 화살이 얼음이란 말은 온라인경정사이트 ▷T119.ME◁ 없었던 것이다.

키가 약간 큰 괴인이 옆의 노인을 보고 물었다.

"당 형, 요궁의 화살이 얼음이란 말을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당 형이라 불린 노인은 사천당가의 전대 장로로 무형독수(無形毒手) 당명이었고, 질문을 덩진 괴노인은 화산의 전대 고수인 고죽수 왕소동이었다.

화산의 삼검일수로 불리던 일수가 바로 왕소동이었고, 당명은 당진진의 동생으로 아직까지 살아 있는 당가의 몇 안 되는 전대 고수 중 한 명이었다.

당명은 왕소동을 보면서 침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얼음이란 빠른 속도에서 마찰열로 녹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저 얼음화살은 무려 삼백 장의 거리에서 변화없이 날아와 살상을 한 후에야 녹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얼음화살을 어떻게 만드는지도 궁금하고, 어떻게 지니고 다닐 수 있는지도 궁금 합니다. 한 가지, 지금 우리를 공격하는 자가 가진 활이 요궁이란 것은 틀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당명의 단정적인 말에 왕소동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아무리 요궁이라도 바위를 뚫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함부로 나설 수 없으니 조금 답답합니다."

당명도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왕소동을 바라본다.

"우리가 앞장서서 나가 날아오는 화살을 막아주면서 앞으로 전진하면 어떻겠습니까?"

왕소동이 고개를 흔들었다.

"조금 더 신중한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요궁이 어떤 힘을 지니고 있는지도 확실히 모르고,

상대가 누구인지도 아직 모릅니다. 겁이 나서가 아니라 여기서 나와 당 형이 잘못되면 저자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습니다."

대답을 하면서 당명은 슬쩍 당무영을 보았다.

당무영이 절명금강독공을 익히면서 자신과 겨루어 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지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당무영과 하수연, 그리고 불괴의 두 제자들도 안색이 굳어졌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백리소소는 정의맹 수하들이 숨은 바위 밭을 바라보았다.

약간 숨이 가빠왔지만 천천히 진정이 되었다.

확실히 강궁빙살추는 심력과 내력이 너무 많이 소모되는 궁술이었다.

더군다나 거리도 삼백 장이라면 그리 가까운 편도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일반 온라인경정사이트 ▷T119.ME◁ 활이라면 근처는커녕 절반도 날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삼대마병을 구한 후 그녀는 마병을 쓰는 방법이 적힌 비급을 온라인경정사이트 ▷T119.ME◁ 읽고 또 읽고 이해하였다.

그것을 온라인경정사이트 ▷T119.ME◁ 완벽하게 터득하였지만 펼칠 수 있는 내공을 익힐 수 없는 백리소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