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경마 반지를 본 환우는 입가에서 손을 내렸다.

그의 얼굴엔 낭패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존환, 그럼 네가 백리세가의 가주가 된 것인가? 그렇게 찾아도

없더니."

"이 지존환은 처음부터 제가 가지고 있었으니 찾을 수가 없었겠죠.

원래는 제가 가지고 있다가 오빠에게 전해주도록 되어 있었지만, 지금

보니 그럴 필요가 없겠군요. 어차피 나 외에는 모두 당신의 핏줄이 아

닌가요?"

환우의 입가가 씰룩거렸다.

지존환은 백리세가의 가주임을 증명하는 신물이었다. 그리고 지존

환에서 금색의 광채를 내려고 하면 가주만이 익힐 수 있는 특수한 심

법이 있어야 한다.

이는 곧 현재 백리세가의 가주는 백리소소라는 말과 같았다.

이젠 백리소소가 가주가 된 이상 백리세가의 힘을 이곳에 끌어들이

는 것은 스스로 호구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백리세가의 가장 무서운 힘인 십대가신과 백검대라도 출동하게 된

다면 낭패를 당할 것이 틀림없었다.

백리소소는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걱정 마세요. 백리세가의 힘을 이용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럴 필요

도 없고."

환우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어렸다.

"그래, 그렇다면 나야 좋지."

도종이 백리청의 머리를 들고 뒤로 물러섰고, 백리소소 역시 뒤로

물러섰다.

관표가 한월을 꺼내 들었다.

한기가 어린 그의 도끼를 보면서 환우는 냉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도끼를 사용하다니, 하지만 도끼로 절정에 달한 무인은 녹림의 투

왕밖에 없다. 요즘 아이들이 투왕을 우상시하면서 도끼를 무기로 쓰는

자들이 많아졌다더군. 자네도 그중 한 명인가?"

"나는 처음부터 도끼를 사용했소."

환아가 품 안에서 작은 방패를 꺼내 왼손에 장착하면서 말했다.

"흐흐. 뭐, 좋다.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이왕이면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빨리 끝내지. 어떻게 보면 도끼라는 무기

는 나의 천간요뢰와 가장 상극인 무기일 수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있지."

"천간요뢰!"

천간요뢰란 말을 듣고 놀란 백리소소가 새삼스런 표정으로 환우의

왼쪽 손목에 걸린 조그만 방패를 바라보았다. 도종 역시 놀란 표정으

로 방패를 바라본다.

다른 사람들이야 천간요뢰가 무엇인지 모르니 놀랄 일이 없었다.

"가가, 조심하세요. 천간요뢰는 서장과 천축국을 통틀어 가장 무서

운 세 가지 무기 중 하나예요."

환우가 새삼스럽게 백리소소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너의 지식은 놀랍구나. 현이가 너를 사랑할 만하다. 어떠냐?

지금이라도 네가 항복을 하고 내 아들인 현이와 결혼한다면 너만은 살

려주겠다."

백리소소의 눈이 위로 곤두섰다.

"백리현 오빠를 말하는 것인가요? 생각만 해도 불쾌하군요. 당신은

어떻게 상각할지 모르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분은 내 오빠일 뿐이에요.

오빠와 동생이 결혼할 순 없죠. 그리고 나는 당신을 반드시 죽여서 아

버지의 복수를 해야 하고, 나에겐 이미 섬겨야 할 지아비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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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반드시 죽여야 할 계집이군."

그 말을 들은 관표의 얼굴에 노기가 어렸다.

"당신은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하는군. 그전에 자신의 목숨이나

챙기지."

관표의 도끼가 무서운 속도로 날아갔다.

도끼에 실린 힘을 느낀 환우의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

"호오, 제법이군."

광월참마부법의 제오초인 비월로 날아온 도끼는 환우에게 근접할수

록 더욱 무서운 위력으로 회전하고 있었다.

환우가 방패로 날아오는 한월을 쳐냈다.

'꽈앙' 하는 소리와 함께 방패에 튕겨진 도끼가 관표에게 돌아왔다.

환우는 방패에 느껴지는 힘의 무게에 놀라 관표를 바라보았다.

단 한 번의 어울림이지만 상대의 실력을 가늠하기엔 충분했다.

환우의 표정에 조금 전의 여유는 찾아볼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수 없었다.

다시 한 번 관표의 정체를 묻는다.

"너는 누구냐?"

"그전에 자신의 정체부터 밝히는 것이 먼저 아닌가?"

관표의 냉정한 말에 환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말했다.

"맞아, 그렇지. 뭐, 그렇다면 그냥 죽어라."

환우의 신형이 무서운 속도로 관표를 향해 돌진해 왔다.

두 사람의 거리가 약 일 장의 거리까지 좁혀진 순간 환우의 주먹이

관표의 몸을 향해 질러왔고, 관표의 도끼는 신월단참의 초식으로 환우

의 얼굴을 노리고 찍어갔다.

第五章 천검도종-남자는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아야 한다

공격 대 공격.

도끼와 주먹으로 찍고 때리는 공격 속에 둘의 신형이 기묘하게 엉켜

들었따. 어떻게 보면 둘 다 상대의 공격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공격 일

변도의 초식이었다.

백리소소는 자신도 모르게 옷자락을 휘어잡고 있었다.

동귀어진이라도 하려는 듯 달라붙던 환우는 그 순간 기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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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을 하고 있었기에 놀라지 않았지만, 태극신공으로 인해 관표의 실력

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환우로서는 도끼에 실린 힘을 느끼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환우는 천간요뢰로 관표의 도끼를 막아가면서 자신의 내공을 전부

끌어올렸다. 비록 창졸간이지만, 이미 마음이 일면 저절로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진기가 모

아지는 단계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관표 또한 잠룡둔형보법의 일보영으로 환우의 주먹을 피하며 공격

을 하는 중이었다.

'꽝' 하는 소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