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승을 이끌어낸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씨가 11일 오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의 빈소에는 울랄라세션 멤버들을 비롯해 지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위암 투병 중이던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11일 오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낳은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임윤택은 지난 2011년 위암 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 항상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시청자를 감동케 했는데요.
울랄라세션 멤버들과 함께 오디션에 참여, 우승 후 데뷔한 임윤택은 이후로도 활발한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종종 건강에 따른 위기설이 그를 괴롭혔는데요. 하지만 그 때마다 임윤택은 건재함을 과시하며 보란 듯이 더욱 멋진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임윤택은 지난 1월 15일 제8회 아시아모델 시상식 무대에 올랐는데요. 임윤택은 무대에 오를 계획이 없었으나 갑작스럽게 무대에 올라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멤버의 부축을 받으며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임윤택. 멤버들과는 다른 옷차림에서 계획된 스케줄이 아님을 알 수 있었는데요.
[현장음: 임윤택]
반갑습니다. 울랄라세션입니다. 안녕하세요.
[현장음: 임윤택]
역시 모델분들 마이크라 이게 높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오늘 사실 시상식에 올라올 예정이 아니었는데 갑작스럽게 올라오다니 보니까 사복을 입고 왔어요. 다른 팀 같죠? 예. 알겠습니다. 일단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가족들 그리고 언제나 고생하는 울랄라컴퍼니 식구들에게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늘 열심히 하는 울랄라세션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윤택은 꽤나 수척해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 팬들의 걱정을 샀는데요. 당시 소속사 측은 "치료 과정 중이며 건강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누구도 이 무대가 임윤택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요.
더욱이 지난해 8월 3살 연하의 신부와 웨딩마치를 울린 임윤택은 딸아이를 둔 한 가정의 가장이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결혼식 당시 그 누구보다 행복해보였던 임윤택.
[현장음: 임윤택]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나요. 너무 행복하고요. 너무 좋은 사람과 이렇게 좋은 날 함께 있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인터뷰: 임윤택]
Q) 프러포즈는 어떻게?
A) 상당히 짧게 얘기했어요. 솔직히 많이 망설였거든요. 왜냐면 그렇잖아요. 제가 건강이 이런데 부모님께 가서 따님을 달라고 말하기엔 상당히 정말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고민에 고민을 했는데 상당히 좋은 얘기를 먼저 해주셨어요. 어머니께서 아내 될 친구한테 내 딸이지만 너무 멋있다 예쁜 사랑 멋지게 해라 지금처럼 열정적인 사랑 너무 아름답다고 하셔서 제가 부모님을 만나러 가도 될까라고 말을 했어요.
프러포즈도 망설였을 만큼 자신의 건강이 걱정이었던 그였지만 임윤택은 그 누구보다도 활기차고 긍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최근 건강악화설이 확산됐을 때에도 언제나처럼 보란 듯이 일어날 거라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요. 그러나 11일 오후 갑작스레 비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입원하기 전 멤버들과 가족들과 못 다한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는 임윤택.
[현장음: 이유진, 소속사 대표]
저희가 비행기를 태워야하나 말아야하나 생각을 좀 했었는데 그래도 걷거나 다니는 데는 크게 지장은 없었거든요. 그러고 있다가 도저히 비행기를 못 태우는 상황이 돼서 그러면 병원에 가서 다시 항암을 맞고 추이를 보고나서 다시 스케줄을 잡자 이러고 일주일 전에 들어온 거예요. 저희도 이렇게 갑자기 갑작스럽게 윤택이가 갈 줄은 정말 몰랐고 사실 내일부터는 또 다른 치료는 저희가 한방 쪽으로 치료를 받으려고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오늘(11일) 갑자기 이렇게 보내게 됐습니다.
예기치 못한 임윤택의 죽음에 가족들의 충격은 이루 말 할 수 없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