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병사들의 복무 태만 실태가 낱낱이 공개되면서 국방부와 연예계 전반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해당 연예 병사들의 실명까지 거론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보람 기자-
네 이보람입니다.
Q) 가수 세븐 씨와 상추 씨가 국방부의 조사를 받았다고요?
A) 네, 가수 세븐 씨와 그룹 마이티마우스 멤버 상추 씨가 유흥 업소에 출입한 정황이 포착돼 국방부가 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5일 방송된 SBS [현장21]에서 연예병사로 복무 중인 가수 비, 세븐, KCM, 상추 씨 등의 복무 태만 실태를 여과없이 공개하면서 시작됐는데요. 해당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1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열린 [6.25 전쟁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를 마치고 사복을 입은 상태에서 술을 마시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등 복무 중인 군인 신분에서는 금지된 행위를 거리낌없이 감행했습니다. 특히 세븐 씨와 상추 씨는 늦은밤 안마시술소를 출입하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기면서 큰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요. 국방부는 여론이 들끓자 세븐과 상추 씨를 조사 중이며, 잘못이 인정되면 군인복무규율 위반 등 관련 법규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Q) 논란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이 보이진 않는데요. 세븐 씨는 [현장21] 취재진과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면서요? 그동안 세븐 씨가 신사적인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터라 팬들의 실망이 더욱 큰 것 같은데요?
A) 네 그렇습니다. 새벽 4시쯤 안마시술소를 나오던 세븐 씨는 [현장21] 제작진과 마주치고는, 당황한 나머지 몸싸움을 벌였는데요. 우선 취재 기자의 팔을 꺾으며 취재를 저지하는가 하면 이 모습을 담고 있던 카메라 중 일부를 파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마시술소에 출입했다는 것. 그 자체로도 많은 팬들이 충격을 받았지만, 세븐 씨가 자신의 잘못이 알려지지 않게 하기 위해 물리적인 힘을 썼다는 것에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실제로 세븐 씨의 팬 페이지에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팬으로 지냈던 내 시간들이 아깝다'며 탈퇴하는 회원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세븐 씨가 지난 2006년 3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예인 병역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던 것이 새삼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그는 당시 '연예인들의 경우 스포츠 스타들과는 달리 병역 특례에 대한 일정한 '기준'이 없다'며 '한류 스타들도 스포츠 스타들처럼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는데요. 세븐 씨가 이 인터뷰에서 연예인이 병역 특례를 받아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과거 발언과 이번 안마시술소 출입을 연관지어 질타와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Q) 사실 연예병사와 관련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A) 네, 연예병사 제도는 지난 1996년부터 운영돼 오면서 끊임없는 잡음을 일으켰는데요. 지난해 10월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연예병사들이 녹음이나 편곡, 공연 연습 등을 이유로 서울 강남 일대 스튜디오에서 잦은 외박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면서 연예병사 특혜 시비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연예병사로 복무 중인 가수 비 씨가 연인 김태희 씨를 자주 만나는 과정에서 군인복무규율을 위반한 사실이 발견돼 논란이 일기도 했었고요. 당시 국방부는 과도한 휴가를 제한하고 혼자 공무외출을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홍보지원대원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사건으로 특별 관리 지침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음이 여실히 드러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