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래비티]가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그래비티]가 지난 주 목요일 개봉을 했는데요. 돌풍이 상당합니다.
A) 그렇습니다. 첫 주말 3일 동안 71만명을 동원해서 누적 82만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래비티]는 미국에서는 10월 4일 개봉을 했는데요. 3주 동안 1억 7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습니다.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Q) 우선 [그래비티]가 어떤 영화인지 먼저 소개해주시죠.
A) [그래비티]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을 한 영화인데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한국에선 [해리포터-아즈카반의 죄수]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영화팬들에겐 [위대한 유산]과 베니스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투마마]로 일찌감치 명감독으로 꼽혔던 사람입니다. [그래비티]이야기는 사실 간단합니다. 허블 우주만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에서 선외활동을 하던 스톤 박사, 산드라 블록이 맡았죠. 아무튼 이 스톤 박사가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히면서 우주에 홀로 남겨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주구로부터 600km가 떨어져 소리도 산소도 없는 우주에서 겪는 체험, 공포와 고독을 절절하게 그립니다. 그러다보니 러닝타임도 90분 밖에 안됩니다. 요즘 웬만한 영화들이 2시간이 훌쩍 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짧죠. 그런데 [그래비티]는 관객이 우주에 실제로 홀로 던져진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듭니다. 그래서 영화를 본 사람들은 꼭 3D와 아이맥스, 더 나아가서 4D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Q) 제 주위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은 다들 엄지손가락을 들던데요.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기존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다르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는데요. 처음 공개했을 때부터 전 세계 언론에서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미국에는 로튼 토마토라는 영화 전문 사이트가 있는데요. 영화가 신선하다, 신선하지 않다로 평가하는 곳이죠. [그래비티]는 이곳에서 일찌감치 엄청나게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가 발달하면서 관련 산업도 같이 발전할 수 밖에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할리우드 SF영화라면 외계인도 나오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다 부시거나, 변신로봇도 나오고, 슈퍼히어로도 나오기 마련인데요. [그래비티]는 오로지 한 사람이 우주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만 나옵니다. 사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그래비티]를 만들면서 압력을 상당히 받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