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의 젊은 나이에 오토바이로 사고로 세상을 떠난 개그맨 전영중 씨의 발인이 지난 23일, 있었습니다.

동료 개그맨들의 슬픔 속에 발인이 엄수되었는데요.

안타까움으로 가득했던 그 현장 화면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신인개그맨 전영중의 발인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되었습니다.

유가족들과 동료개그맨들은 고인과의 안타까운 이별에 어두운 표정이었습니다.

발인식에서는 고인과 [개그투나잇]은 물론 [웃찾사] 무대 위에서 꿈을 펼쳤던 동료 및 선배 개그맨들이 참석해 마지막을 지켰는데요.

영정 사진 속의 밝은 모습이 모두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고인의 운구가 나오자 한순간 울음바다가 되어 버렸는데요.

엄용수 코미디언협회장은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슬픔을 억누르는 모습이었는데요.

엄용수 회장은 '아까운 인재를 잃었다. 여러 장례식장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개그맨 후배들이 모두 나와서 환송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인기보다 대인관계가 뛰어나 앞으로 크게 될 인재를 우리는 안타깝게 잃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고인의 운구가 차량으로 이동하고 동료 개그맨들은 슬픔 속에 작별을 고했는데요.

지난 2012년 SBS 12기 공채개그맨으로 방송계에 입문한 전영중.

고인은 올 4월 막을 내린 [개그투나잇]에서 [인생은 아름다워] 코너를 비롯해 이후 3년 만에 부활한 [웃찾사]에서 [최선입니까]라는 코너로 활약해 왔습니다.

고인은 21일 오전 3시 경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인근의 한 주유소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고 전영중은 중앙선을 침범 후 마주오던 택시와 충돌,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Q) 사고 경위는?

A) 오토바이가 중앙선 넘어와서 반대편 택시한테 충돌된 사고에요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는데요.

서울 여의도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동료들의 발걸음이 밤새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개그맨 박준형은 후배 개그맨의 믿기지 않는 비보에 한 달음에 빈소로 향했는데요.

[개그콘서트]에서 [시청률의 제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상훈은 고인을 향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현장음: 이상훈]

사실 고인이신 영중 씨랑은 전혀 일면식은 없습니다. 근데 같이 개그하고 같은 직업을 가진 젊은 친구가 그렇게 안타깝게 그렇게 돼서 정말 고통 없는 세상에서 개그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웃찾사]로 고인과 인연을 맺어온 김형인은 후배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는데요.


[현장음: 김형인]

많은 분들이 많이 얘기를 했을 거예요. 영중이가 어떤 후배였는지를 얼굴처럼 항상 밝고 선배들한테도 참 잘 웃고 화 한 번 낸 적 없는 너무나 순수한 친구였어요. 하늘나라에서 지금처럼 언제나 늘 밝고 해맑았던 그 모습 그대로 아픔 없는 곳에서 편안하게 잘 쉬길 바랍니다.


23일, 발인을 마친 운구차량은 고인이 평소 활동했던 등촌동 SBS 공개홀에 들렀는데요.

선, 후배 개그맨들의 비통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서울의 한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경기도 일산의 한 납골당에 안치되었다고 하는데요.

향년 스물 일곱의 젊은 나이에 못다 핀 꿈을 품은 채 세상과 작별을 고한 전도유망한 개그맨 전영중.

삼가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