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열풍에 이어 극장가에 [강남 1970]과 [쎄시봉] 등 복고 열풍이 뜨거운데요. 자세한 이야기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지금 극장가에는 복고 열풍이 뜨거운데요. [국제시장]이 천만 관객을 넘어섰고, [강남 1970]이 바톤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리고 2월5일에는 [쎄시봉]이 개봉하는데요.
A) 지난달 17일 개봉한 [국제시장]은 1200만명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는데요. 현재 추세라면 1300만명 돌파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1일 개봉한 [강남 1970]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데도 불구하고 5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달 [쎄시봉]이 개봉하면 이런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갈 것 같습니다. 세 편의 영화들은 60~70년대 있었던 여러 일들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최근 [무한도전-토토가] 열풍까지 일면서 복고 열풍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Q) [국제시장]은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강남 1970]과 [쎄시봉]이 어떤 영화인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키워드로 꼽아보자면 [국제시장]은 그 시대를 열심히 살았던 아버지, 그리고 [강남 1970]은 폭력과 욕망, [쎄시봉]은 낭만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국제시장]은 흥남철수, 독일 광부 파견, 베트남전쟁, 이산가족찾기 등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던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해운대]를 만든 윤제균 감독 영화답게 웃고 울리는 포인트가 명확합니다. 영화를 둘러싸고 그 시대를 미화했다는 정치적인 논란이 일면서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반면 [강남 1970]은 그 시대를 정반대로 바라본 영화입니다. 가진 것 없는 두 남자를 통해 1970년대 서울 강남 개발을 둘러싸고 이면에서 벌어진 추악한 암투를 그렸습니다.
[쎄시봉]은 60년말 장안의 화제였던 음악다방 쎄시봉을 배경으로 하는데요. 윤형주 송창식의 전설적인 듀오 트윈폴리오가 알고보면 트리오였다는 설정에서 출발했습니다. 쎄시봉이 배경인 만큼 지금도 인기가 높은 당시 멤버들의 노래가 영화 내내 흘러나옵니다.
Q) [국제시장]은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엄청난 흥행 성공을 거뒀는데요. [강남 1970]과 [쎄시봉] 각 영화들의 장점과 단점, 흥행 예측을 좀 해주시죠.
A) 먼저 [강남 1970]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를 만든 유하 감독의 신작입니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선 권상우, [비열한 거리]에선 조인성이 주목을 받았죠.
이번 영화에선 이민호가 그 주인공입니다. 뿐만 아니라 김래원도 출연하는데요. 이민호와 김래원, 두 한류스타가 영화 매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강남 1970] 흥행에 두 사람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도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다만 이 영화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지 곁가지가 많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것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구요.
Q) [쎄시봉]은 기자 시사회 이후 호평이 많은데요.
예. 말씀하신 것처럼 [쎄시봉]은 아직 개봉 전이라 언론 시사회만 했는데요. 60년대 버전 [건축학개론]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한효주가 당시 윤형주 송창식 등등에 강렬한 영감을 준 뮤즈로 출연하는데요. 숱한 히트곡들이 탄생한 비화들이 재밌게 펼쳐집니다. 한효주 뿐 아니라 정우 강하늘 진구 등 배우들의 매력도 상당합니다.
김윤석 김희애가 등장하는 90년대 장면이 맥을 끊는다는 지적도 있긴 하지만 그 부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면 상당한 흥행성과가 예상됩니다. 청춘영화와 음악영화, 멜로영화가 잘 결합된 게 가장 큰 장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