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 씨가 지난 8월 [나를 돌아봐] PD 폭행 논란으로 해당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죠. 이후 방송 활동 대신 자신이 결성한 밴드를 통해 팬들과 함께 하고 있었는데요. 최민수 씨는 방송에 나가지 못한 곡에 대해 소개하며, 그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최민수 씨 근황, 이보람 기자가 단독으로 전합니다.
[현장음: 최민수]
한 달에 한 번은 같이 볼 수 있는 그런 기획들이 있어요
배우 최민수가 PD 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며 밴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영남-이경규, 김수미-박명수, 최민수-이홍기. 비슷한듯 하면서도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스타들의 출연에 화제를 모은 KBS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이 프로그램은 지난 7월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미가 조영남과 말다툼 후,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번복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현장음: 조영남/7월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 후]
방송이고 뭐가 우리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최근에는 최민수가 촬영 도중 한 외주 PD의 턱을 때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이은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KBS 측은 '최민수가 해당 PD에게 사과했다며, 촬영을 재개해 방송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한국독립 PD 협회 측이 '최민수의 하차'를 요구하면서
[현장음: 복진오/한국독립 PD 협회 권익위원장]
폭행 가해자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자숙의 시간을 갖길 바라는 거고요
결국 그는 제작진을 통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자진 하차를 선언했습니다. 평소 주관과 소신이 뚜렷해, 타인에게 끌려다니지 않았던 최민수.
[현장음: 최민수/2014년 10월]
연기는 연기자가 하는 거고 검사는 실제 사건을 다뤄야 하니까 작품 끝날 때까지는 연기자는 아니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하차를 선언한 후,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최민수는 지난 2013년 밴드 36.5℃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현장음: 최민수/2013년 5월]
세상 앞에서 쑥스러워하는 사람들이에요 아직 자신을 더 찾아갈 사람들이고 한데.. 표현할 방법들을 찾다 보니까 마음에 맞는다는 게 요즘 참 쉽지 않은 건데.. 마음을 서로 기댈 수 있다는.. 꼭 이거다 라고 이야기하면 창피한 단어들이 있잖아요 우정 사랑 열정 이런 것들..
당시 그는 음악으로 자신을 나타내겠다며, 음악에 대한 열의를 불태운 바 있습니다.
[현장음: 최민수/2013년 5월]
저는 음악으로만 이야기할 겁니다 표현을 할 다른 방법이 없어서 인생 정리하듯이 노래로 표현한 거거든요
방송 활동에 공백을 가질 때도 음악 활동은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취재진은 최민수가 서울의 한 바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의 근황을 알아보기 위해 해당 장소로 향했습니다.
소규모의 공간에서 공연을 보러 온 팬들과 눈을 마주치며 공연 중인 최민수.
[현장음: 최민수]
노래는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좋잖아요 음악은..
노래를 부르는 얼굴은 진지했으며, 중간 중간 이어가는 멘트에는 유머러스함이 가득했는데요.
PD 폭행 사건으로 프로그램을 하차하기 전, 팀원들과 함께 녹화했던 [불후의 명곡]에 관한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해당 방송은 지난 29일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결국 편집됐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