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정한 허리의 노인이 건장한 사내들의 시중을 받으며 들어왔다. "아,튜멜은 창백해진 얼굴로 더듬거렸다. 기억하기도 싫은서재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책으로 얻어 맞아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도시연맹의 맹주 테멜른 백작은 나이 때문에 비록 허리가 굽었지만여전히 형형한 노인 이었다. 거동이 불편하다는증명하듯 수염이 엉망으로 흐트러져 있었고, 잔뜩 오그라든 얼굴 덕인상이 좋지 못한 사내였다. 하지만일급 재단사가 만들었을 프록코트는 발헤니아산 실크 로 만들어져 있었고,가문의 문장에 그려진 보호수들은 금방이라도 포호를 하면서 문장에서 뛰나올듯이 섬세했다. 테멜른 백작은 불편한 거동을 루비가 박힌 지팡이에검을 차고 있었다. 백작의 좌우에는 갑옷을 입지는 않았지만 롱소드로건장한 사내들이 백작을 호위하고 있었다. "못난 놈. 이제 네가가문을 이어가야 한다. 허우대는 큰형 자크리트보다녀석이 여전히 계 집아이처럼 감상에 젖어 그 모양이냐?" "승계?승계? 이 큰 도시의 영주가 된단에피는 놀란 표정으로 튜멜을 바라 보았다.누가 스, 승계를 한다는 겁니까? 큰형과 작은형이 죽으니 싸구려서자라도겁니까? 나, 난 싫어요." "언제까지옛날 이야기를 붙잡고 있을 거냐?" "나, 나를 전쟁터에 몰아넣으려고 한건 다, 당신이었어." 지금까지 줄곧 평정심을 보여주었던 튜멜은만나는 순간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튜멜은 다시 예전처럼 말을 더듬기있었다. "그때의 일이라면 용서받아야 하는 건 오히려 너다. 가문의더럽히고 가문의 의무를 저버리고 야 반도주를누구지? 하지만 난 이제 모든걸 용서하고 싶다. 이게 그백작이 턱짓을 하자 건장한 사내가 무언가를 조심스럽게들고 한걸음 나섰다. 사내가 다가올수록 튜멜은창백하게 변했다. 튜멜은고통스럽게 입술을 적셨다. 사내가 튜멜에게 건네준 것은문장이었다. 튜멜이 지금까지 사용하던 셋째아들과나타내던 띠가 없어지고 가문을 승계할 적자 이자 장남을 의미하는둘러진 문장이었다. '시, 싫어...이런건 싫어...다시 옛날의 지옥으로싫어.' 튜멜은 스스로를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적자의 문장을 받아들면 더 이상의 여행은 없었다. 그는 테멜른승계할 것이고, 동료들과의끝난다. 튜멜은 무력하게 적자의 문장을 부여잡고 어 깨를떨었다. '누,제발 도와줘.' 내 눈의 빛을 가져가지라도,내 육체의 자유를 가져가 버릴 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