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자세에 대해 노인의∏♂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생생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다만 한 오라기의 털도 없는 민둥인∏♂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작달막한 키, 그리고 바싹 마른 몸매에 배만 볼록하니 나온속 노인의 체형은 아주 익살스러운 데가 있어서, 몇 장을∏♂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보던 강혁 은 그만 피식거리며 웃고 말았다. 그런데 강혁은잠깐동안이라고 여기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가∏♂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눈길을 주고 있던 시간은 제법 길었던 모양이 었다. 곁에서∏♂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혼자서 인상을 썼다가 또 피식거렸다가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조용히 뒤 돌아서 방을 나가고 있었다. 그림의 묘한 매력에있던 강혁은 그녀가 가는 줄도 모르∏♂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그림에 빠져 들어 있었다. 한참 뒤에야, 문득 이진숙이 사라지고∏♂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것을 알게 된 강 혁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것이상한 일이군. 철들고 난 뒤로∏♂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뭣에 빠져 본 것도 드문 일인데?'중학교 다닐 때, 처음으로 친구∏♂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학교에 가지고 온 빨간 책을 보다가, 도시락 뚜껑도 열어∏♂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못하고 점심시 간을 다 보낼 정도로 넋을∏♂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때가 생각날 정도로, 그는 방 금 전 이 붉은∏♂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근처에도 못 가는 그저 누루스럼하게 낡아 있 는, 크게없고 볼품도 없는 노인네의 그림에 넋을 빼앗 기고 있었던∏♂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 ◇ ◇ 그림은 모두 24장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면초식이 되는 셈인가? 무협지 식으로∏♂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말이다. 매 그림마다에는 한 일자(一)로부터 이십 사(二十四)까지의 번 호가∏♂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있었다. 그리고 그 번호의 옆으로는 예의 그 지렁이 기어흘려 쓴 초서체인지 뭔지 하는 알아보지 못할 글씨체로 한자가있었다. 그 한자들은 4자에서부터 많게는 10자까지로∏♂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있었는데, 아마도 그림의 의미를 간단히 정의 하는 초식명(?) 정도가∏♂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것 같았다. 강혁이 조금만 부지런을 떤다면, 수련원 내에서 한자에한 사람을 찾아 그 의미를∏♂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수도 있겠지만, 강혁은 그럴 필요까지는 전혀않고 있었다. 지금 그에게 있어서∏♂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절편과 이 그림책은 그저 수련원에 서의 한가한 시간을 무료하지∏♂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만들어 주는 소일거리로서의 의미가 큰 것이었다. 그러하니∏♂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그림 만으로서도 충분히 흥미로운데, 굳이 누 군가에게 한자의 의미를∏♂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번거로움을 자초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윤성근은 아마도 강혁의 안전을당분간 피신해 있으라 는 의미로 그에게 이 곳 한맥의∏♂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소개해 준 것이겠지만, 강혁이 이 곳에 온 이유는 조금그에게는 조용히 자신의 심경을 정리할∏♂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필요했던 것이 고, 또 밖으로 드러내지는 않고 있었지만, 극도로∏♂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앞으로의 자신이 살아나갈 방향에어떤 설정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그러니 이 곳 수련원에서하더라도 기왕에 인연을 맺은 이진숙이나, 당산노인∏♂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제외하고는 새로운 인연을 더 만들어 보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보면 볼 수록 그림 속의 노인이 십삼 절편을 마치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처음에는 그냥 24장의 조금 생생하게 묘사된불과 했 는데, 시간이 갈수록∏♂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절편이 휘도는 경로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는 듯그렇게 되기까지 강혁은, 지난 몇 일 동안 밥 먹고으로 산책하는 외에는, 방바닥에 드러누워∏♂역삼역건마 역삼건마 강동건마그림책만 들여다 보고 있었다. 가끔씩 그에게로이진숙은 강혁의 그 같은 모습을 보 고, 일견 안되어 보이고 또 할일 없이 보였던지, 만화책을 좀 구 해다 드릴까 하고 물었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