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일 사람을 속여야지? 어울리지 않게 능청은……" "늙은 영감쟁이가!" "귀까지마흔 하나라고 말했는데? 영감쟁이라니." "이구! 내가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말아야지. 늙은이와 말해서 얻을 게 뭐 있 다고." 황유귀는 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눈썰미로 황담색마를 찾기 시작했다. 모두 일곱 마리였다. "응? 네부족한데?" "히히! 두 마리는 죽고, 두 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뇌물로 바쳤나봐. 소식을 물어줄 냥이면 똑바로 물어줘야지. 쯧쯧!" 황유귀는황담색마 열한 마리의 소재지를 알아주었다.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사들이리라고 기대한 것은 아니다. 명마라고는 황담색 마 밖에 구경할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없는 대륙 남쪽 지방에서 황담색마에 대한 애착은 특히 강했다.서너 마리 정도. 그것이 황유귀가 기대한 마리 수였다. 그런데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마리라니. 그것만으로도 황 함사귀의 상술이 얼마나 탁월한지 짐작케 했다.속으로 흐뭇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볼멘 소 리를 늘어놓았다.물어다 줬으면 일을 똑바로 해야지. 이것도 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일 이라고 입은 살아서." "헤헤! 이 놈아, 내 입에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물려봐라. 말을 못하나." "알았소, 알았어. 내가다물지. 이구!" "술 한 잔 할래?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놈 하는 꼴을 보면 주고 싶은 생각이 없 다면헐레벌떡이면 뛰어 다니는 꼴이 불쌍해서 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한 번 쓸 수 있지." 황함사귀는 건초들 틈에서 투박한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하나를 꺼냈 다. 황유귀는 혀로 입술을 훔치며 군침을 다셨다.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늙은이가 눈치는 있구먼." "자꾸 늙은이 늙은이 하면 술 단지를수가 있어." "에고! 잘못했소. 늙은 분."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마시는 술맛도 일품이었 다. 머리를 욱신거리게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말똥냄새는 잊은 지 오래였다. 향 긋한 주향도 맡을 수 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술에 취했다. 황함사귀는 술을 얼마나 숨겨뒀는지 옹기가건초더 미를 뒤적여 새로운 옹기를 꺼내들곤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독하기 이를 데 없는 백건아(白乾兒:백주(白酒)라고도 함. 조, 수수, 옥수수를만든 증류수. 알코올 50도. 당에서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걸쳐 제조법이 발달.) 다섯 단지가 발 밑을 뒹굴고 있다.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마신 술이라 취기는 한결 빨리 올라왔다. "기분 좋아. 기분아주 기분 좋단 말야." 황함사귀는 마음놓고 술을 먹었는지 주정(酒　)이 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이랑을 위해서 하는 일인데 아낄뭐 있어? 세상에 남은 게 뭐가 있다고." 황유귀 술은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아픔을 이해했다. 자신과 같은 아픔을 황함사귀는 먼저 겪었다. 유일한아내 소(素)가 육 년 전에 세상을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황함사귀처럼 소도 버려진 여인이었고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정으로 한세상 서로 의지하면서둘 사이에 아이만 있었어도 세상이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밝게 보였을 텐데. 아내가 죽은 뒤로 황함사귀는 세상사는 낙(樂)을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다. 언젠가는 죽겠거니 하고 하루하루 마지못해 살아갈 뿐이다. 그런데 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잠자던 삶을 일깨워 놓았다. 비가보를일으킨다? 할 만한 일이다. 그 일이야말로 여족 제일의 꾀주머니라는 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진가를 발휘할 일이다. 지금부터 다시 일으킨 비가는 그가 사랑하는적엽 명의 것이 되리라. 공로를 알아주는 것 따위는 관심에도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여족인이 한인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면 바보라고 멸시하는있지만 신경 쓰지도 않으리라. 재건이 불가능할지도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이권을 장악한 해남파의 거세게 방해할 것이 뻔하지 않은가. 그래도적엽명이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돕고 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다. 황함사귀는 세상을 다시 사는 기분이이리라.희 망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좋은 일인가! "목부들이 꽤 있습디다?" "히히! 사왔지.있어야 될 것 아냐? 커억! 나도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물 갔나? 고것 먹고 취하네." "돈이 많이 들었을 텐데……"것…… 겨우 과하마일산안마,부평안마,부평안마》∑ 필 값인데 뭘." "전에 일하던 목부들은?" "히히! 여족인에게 자유가돌아오고 싶은 놈들도 있겠지만 사정이 안암, 사정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