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한백은 황담색마 한 마리를 끌고 관부로 갔다. "어디서놈이냐!" 관졸이 장창을 꼬나들고 거만하게 물었다.℉⇒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졸들이 창을 잡고 있는 모습은 죽기 ℉⇒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알맞지 않은가. 자신이 검을 들었다면 단숨에 창대를 잘라버리고 허리를버렸으리라. 중원에 있는 관졸들은 이렇지 않다. ℉⇒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한 달에 보름씩 이나 혹독한 훈련을 한다. 무술이 뛰어나면수 있는 기회도 부여되기 때문에℉⇒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기피하는 자도 없다. 또한 태 조의 엄한 훈령(訓令)을 거역할만한℉⇒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없다. 해남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썩었다. 훈련은 고사하고 창을연습이나 제대로 했는지…… 한백은 속마음을 숨긴 채 머리를 공손하게℉⇒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말했다. "비가에서 왔습니다. 자사님께 황담색마를 바치려고……" 아무리 창 한제대로 잡을 줄 모르는 관졸들이라고 하 지만 그들도 말을눈은 있다. 한백이 고삐를 잡고 있는 ℉⇒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틀림없이 황담색마였다. "허! 황담색마를 바친다고?" "네. 자사님께 말씀을 올려주셨으면℉⇒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군졸들은 거만했던 조금전과는 판이하게 태도가 달라졌다.기다리시게. 금방 여쭐 테니." 군졸 중℉⇒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명이 어색한 웃음을 흘리며 관부 안으로 쏜살같 이 뛰어갔다.철저하게.' 한백은 한숨도 나오지 않았다. ℉⇒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관졸들은 처음이다. 해남도에 들어오기 전 선착장에서 만난 관졸들은 동전을℉⇒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무슨 일로 해남도에 들어가려고 하는지 철저하게℉⇒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으 름장도 놓았다. 해남도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다. 관졸들은 마치 배를있었던 것처럼 낯선 사람만 골라 은밀히 무슨 말을 주고받았다.난 다음에는 으레 동전 몇 닢℉⇒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쥐여졌다. 수문(守門) 군졸들의 행동은 더욱 가관이다. 관부를 지키는 사람이 ℉⇒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중에 어디를 간단 말인가. 수문 장(守門將)은 어디서하고 있으며, 민고(民苦)를 호소 하려는 사람들은℉⇒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한 명도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또한 뇌 물을 얼마나받았으면 군졸들까지 사람을 구분할 줄℉⇒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단 말인가.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이 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이리라.℉⇒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당장 곤장을 때리던가, 조리돌림을 할 인간들 이다. '윗물이 맑아야맑은 법. 경주자사……' 경주자사는 기분이 몹시 좋았다. 명마나 보검 ℉⇒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것은 돈이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백이 가져온 황담색마는 마음에 쏙℉⇒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머리가 높고 뚜렷하다. 귀는 대[竹]를 깎아 놓은 것 같으며귀를 닮은 추풍(　風)이다. 귀털이 한 자[尺]로℉⇒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천 금의 값이 있고, 귀가 일촌 정도로 작으면 하루에리를 간 다는 말이 있는데℉⇒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말이 꼭 그렇다. 코는 크고 너그러우며, 가슴이 평평하고, 갈기껍질[　甲]이℉⇒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가슴을 바로 보고 있자면 넓고 듬직한 것이 물오리 한 ℉⇒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마주보고 있는 것 같다. 등뼈는안장을 올려놓는 살[排鞍肉]이 두껍다. 갈비뼈가 촘촘하다. 생식기[外腎]가 작다. 양마(良馬)를 ℉⇒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서른 네 가지 경우에 비추어봐도 황 담색마는 전혀 모자라지"이 놈, 이름이 뭔가?" 경주자사가 말 등을 쓰다듬으며 물었다.℉⇒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황풍이라고 했습니다만 자사님이 좋으실 대 로." "아니야. 말도이름이 있는 법이지. 황풍이라…… 좋은 이름이여.℉⇒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들어." "몇 살인가?" "네 살입니다." "흠! 아주 좋아." 자사는타보고 싶은 모양인지 말에서 물러서지 ℉⇒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안장을 올려보시지요." "그럴까? 하하!" 마방을 관리하는금방 마구(馬具)를 준비해 왔다. 언치[안장을때 말 등이 상하지 않도록 등에 덮어천]는 가죽으로 된 것인데 무슨 가죽인지℉⇒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수 없었다. 안장도 시중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호화롭다.전장에서 떠돈 한백도℉⇒사당풀싸롱 평촌풀싸롱 천안풀싸롱∂ 보는 것이며, 경주자사 와 똑같은 급간(級簡)인 적엽명도 구경조차 못해것이다. 경주자사는 그런 안장을 태연스럽게 올려놓았다.한 번 달려보고 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