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신은 왜 낯선 사내에게 호기심이 치미는 것일까? 좀정확히 표현한다면 왜 까닭 모를 질투가≤€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타오르 는 것일까? 최대 연적이랄 수 있는 한광도 무시해버린 ≤€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거늘. '일급 관찰 대상자야. 일급……' 그는 상실로 들어서기 전,다시 한 번 돌아보았 다. 예비 ≤€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속에 파묻혀 분노한 파도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낯 선동전 한 닢처럼 왜소해 보였다.≤€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선장과 선원들은 뱃삯을 곱으로 받은 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승객들은 궂은 날씨에 배를 탄 책임을 져야 한 다.침몰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것으로. 혹은 정말 목숨으로.≤€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꾸르릉……! 해일은 하늘을 삼켜버릴 듯 뛰어올랐다. 사방이 한 밤처럼바닷물은 다른 색이다. 노란 색이랄까? 회색이랄까? 좌우지간 늘 보아왔던아니 다. 촥! 촤아악……! 삼판을 휩쓸고 ≤€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해일은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 던 정겨운 바다와는 거리가≤€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뱃전을 두들기는 소리는 몽둥이로 두들겨 패는비슷했다. 사실 해일이 등짝을 한번씩 후려≤€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때마다 묵중한 둔기에 얻어맞는 충격을 받곤 했다. 천해원(天海員)이라고 불리는삼판에 남아 있어야 한다. 돛대가 ≤€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않도록 있는 재주를 다 발휘하면서 배 의 방향을 조절해야≤€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돛폭을 조절하기도 하고, 있는 힘 껏 동여매기도 하면서. 의지할≤€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있는 것은 돛대와 몸을 묶어준 굵은 밧줄 한 가그래도 바다가 잔잔해지고 난 다음에 보면 그들 중 대부분흔적 없이 사라져 버린다. 쿠웅! 엄청난≤€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배의 측면을 후려치자 충격을 이기지 못한 범선이 거세게 흔들렸다. ≤€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이 놈아, 걱정하지 마라. 설마하니 바다에 빠져죽을네 놈은 그저 앉은자리에서 송아지 한≤€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먹 어치우는 식성이나 발휘하면 돼." 적엽명은 육포를 꺼내 오돌오돌있는 늑대에게 던져주 고 자신도≤€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조각 입에 집어넣었다. 모두 사실이다. 자그마한 송아지나 염소 같은≤€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앉은자 리에서 먹어치우는 놈이 바로 늑대다. 성질마저 포악해서 먹귀한 겨울철에는 민가까지 내려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다. 여름이라고 ≤€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수 없다. 모두가 문을 열어놓는월…… 유월은 늑대의 해산달이다. 성질이 가장 사나워질 때. 그러고≤€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인간과 늑대는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늑대는 허겁지겁육포를 씹어먹었다. 적엽명은 몇 번 씹지도≤€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늑대는 벌써 뱃속으로 꿀 꺽 삼켜버리고 입을 벌리며 헥헥거린다.굶어죽기 일보 직전에 발견되었다. 아니,≤€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뜯어 먹히려던 찰나였다고 한다. 옆구리에 길게 찢어진 상처 자국은≤€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중 한 놈의 이빨자국이었다. 꼬리가 중간에서 잘린 것도, 엉덩이의 ≤€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한 움큼 떨어져나가 짝궁둥이가 된전형적인 패배자다. 발목이 덫에 걸려 절름발이가 되기 전 에는 ≤€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모르지만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는 도태(淘汰) 되어야 할 퇴물(退物)에 불과하다.아니라 야성도 망가졌다. 토끼에게도 달려들지 못하 고, 동네 어귀에서≤€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사나운 듯한 개를 만나면 꼬리를 말며 움츠린다. 피난처는등뒤. 발목 하나를 못쓴다 할지라 도≤€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맹수일 터인데 염왕은 맹수로써의 야성을 감쪽같이 잃어버렸다. 인간으로 말하자면할까. 염왕은 인간의 덫에 걸려 ≤€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되었다는 사실보다도 남편 과 자식들에게 공격당했다는더 심한 충격이었는지 모 른다.찬이 염왕을 발견한 것이 십 년 전이었다고니…… 염왕은 이제 죽을 날이 얼마≤€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않았다. 모순되게도 절름 발이가 되어 일찍 죽었어야 할 놈이수명을 한껏 누리며≤€답십리안마 대전안마 답십리안마∽ 있다. 반면에 놈을 공격했던 다른 무리들은 얼마나 살아 남았을까?세상이다. 질서와 혼돈이 마구 섞여서 무엇이그른지 모른 채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