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은 시무룩해져서 화분을 보며 중얼거렸다. “내가 아무래도 잘못 키운같구나. 이런 잎을 가진 꽃도 있던가?”∧⇒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상선내관이 훤의 시무룩한 얼굴을 보고는 화분의 잎을 유심히 보았다. ∧⇒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당연히 꽃일 것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보았기에 화분의 잎 모양이자신의 추측에 스스로 놀란 상선내관이 주위의 ∧⇒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내관들을 불러 화분을 보게 했다. 내관 중 한명이 말했다.필시 상추인 듯한데······.” “네, 제∧⇒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분명 상추로 보여서. 꽃이 아니라······.” 내관들의 말에 훤은 놀란∧⇒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잎사귀를 뚫어지게 보았다. “이것이 상추가 확실하냐?” “네, 분명 상추“뭔가가 잘못된 것인가? 어찌 상추가 나온단 말이냐?” 상선이 빙그레∧⇒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훤에게 말했다. “상추를 심었으니 상추가 난 것이겠지요. 그 연유는화분을 보내 준 이에게 직접 물어보셔야 할 듯하옵니다.” “하지만잘못되어 상추가 나온 것이라면?” “자연은 거짓을 ∧⇒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않사옵니다. 화분을 보낸 이가 필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을∧⇒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훤은 더 이상 서체 연습을 하느라미룰 수가 없게 되었다. 궁금해서라도 이∧⇒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물어야 했다. 서안에 앉아 정성껏 먹을 갈았다. 먹을 가는옆에 있는 내관을 시키기가 싫어서 ∧⇒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손으로 갈았다. 붓을 들고 제일 먼저 인사말부터 적어야 했는데∧⇒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말문이 막혔다. 감정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인사말을 꺼내는 말의∧⇒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책정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고민 끝에 감정을 드러내는 말은 생략하기로연우낭자 보시오. 보내주신 화분 안에서 무엇이 나올까 많이 기다렸소.궁금함에 매일을 기다리느라 눈이 빠질 지경이었다오.∧⇒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현재 싹이 나와 그 잎이 어느 정도 자랐는데, 다들 ∧⇒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아니라 상추라 하니 어찌 된 연유인지 묻고훤은 마지막 보내는 이에 무슨 이름을∧⇒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것인지에 대해 또 고민했다. 세자라 쓰기도 싫었고 일성대군이라 쓰기도연우 앞에서는 그저 한 사람이고∧⇒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마음만이 절실했다. 그래서 편지 끝에 ‘이 훤’이라고 적었다. 태양이∧⇒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뜻으로 왕이 날일 변을 명하고, 그 명에 따라 관상감에서토대로 세자의 사주에 맞는 날일 변이 들어가는 한자 세 ∧⇒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올려, 그중 왕이 하나를 낙점하여이름 훤. 누구도 불러주지 않는 이름, 아버지와 어머니조차 불러주지∧⇒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이름, 그러나 단하나 자신의 이름임이 분명한 훤을 적었다. 이렇게글을 쓰는 데에만도 하룻밤과 그 다음∧⇒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낮을 꼬박 투자하였다. 문제는 염이란 거대한 산이었다. 석강을 마치고내밀은 봉서에 염의 눈길은 아예∧⇒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않았다. 급히 책을 챙겨 일어나는 염의 옆을 막은 건∧⇒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옆에서 지켜보며 같이 그 화분에 궁금함을 가진 세자익위사 (세자 ∧⇒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관원들과 내관들이었다. 상선내관이 대표로 입을“문학, 봉서를 가져가 주십시오.” “아니 될 일입니다!” “이건 세자저하만의 ∧⇒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아니라 죽통화분에서 상추가 난 것을 본 모든 이의 궁금함을서찰이옵니다. 그러니 이에 대한 답은 그 화분을 보내신 분이∧⇒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들려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그 이유를 문학께서 설명해주실있습니까?” 염은 입을 다물고 가만히 앉아∧⇒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그건 염도 모르는 의문이었다. “단지, ······제 누이의 방 앞죽통화분에 난 것과 똑 같은 ∧⇒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있는 것으로 봐서 별 뜻은 없을그러니 그만 관심을 접으심이······.” 염의살피던 훤이 조용히 사정하듯이 말했다. “가져가 다오.이유가 없다는 짧은 글이라도 좋으니 받아서∧⇒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다오. 문학, 그 화분을 들고 온 사람은 바로 네가주위의 사람들도 훤을∧⇒청주오피 충북오피 주안오피 염을 조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또 다시 염은 화분에 대한위한 목적으로 봉서를 가져가게 되었다. 하루를숨 막히는 두근거림으로 답장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