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십 칠, 팔세 정도 되었을까? 수수한 백의를 입은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을 흙바닥에↕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있었다. 옷자락이 흙으로 더럽혀 졌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일단 소녀가 움켜쥐고 있는 것을 살폈다. "꽃이잖아?" 소녀는 이름꽃 한 줄기를 두 손으로 곱게 ↕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있었다. 마치 어여뻐서 견딜 수 없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녀는없어진 데이몬을 향해 감사의 말을↕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고마워요. 걸음을 멈춰줘서……." 순간적으로 분통이 치밀어 오른 데이몬이 막↕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퍼부으려고 했다. "이런 빌어먹을 계……." 입에 담을 수조차 없을욕지거리가 막 입술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찰나에 소녀는 슬며시 고개를↕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허억." 순간 데이몬은 숨이 콱 막히는 듯한 감정을 느꼈다.얼굴이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아니 단순히 예쁘다는 말보다는 한없이표정이 옳을 듯 싶었다. 초롱초롱 빛나는 ↕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마치 하늘의 은하수를 옮겨다놓은 듯 싶었고 오똑한 코와 도톰하다↕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입술은 가히 미란 이런 것이다 하고있는 것 같았다. 예상치 못한 소녀의↕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데이몬은 우두커니 굳어버렸다. 지금껏 살면서 이토록 아름다운 여자를 본없는 것 같았다. 그것도 입가에 ↕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질질 흘리며 말이다. 그 모습에 소녀는 킥킥 웃음을 터뜨렸다.↕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좀 다무세요. 침 떨어지겠어요." "으음!" 비로소 자신의 실책을 눈치챈↕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헛기침을 했다. 괜히 계면쩍어진 탓에 그는 또다시 고개를 들고퍼부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뿐이었다. 별처럼 초롱초롱 빛나는 소녀의대하면 마치 얼어붙은 듯이 입이 떨어지지↕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것이다. 결국 그는 속으로만 되뇌일 수밖에 없었다. '제기랄. 내가 ↕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이러지? 갈 때가 되었나?' 인상을 쓰며 고개를젓는데 갑자기 코끝에서 풋풋한 방향이 풍겨져왔다.↕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싱그럽고 달콤한 냄새였다.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 고개를 돌리는 데이몬의갑자기 크게 뜨여졌다. 소녀가 어느새↕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다가와 자신의 코끝에 얼굴을 바짝 대고 있는 것이 아닌가?↕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한없이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당황해진 데이몬은 다시 한 발물러섰다. 지금껏 살아오며 이런 황당한 경험은 처음이었다. 살포시 웃으며 ↕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고개를 갸웃거리던 소녀가 입을 열었다.처음 보는 분이군요? 오신지 얼마 안 되었나 봐요?" "그,↕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저도 그래요." 말을 마친 소녀는 배시시 웃었다. 살짝 주름잡힌한없이 사랑스러운 모습. 그 모습에 데이몬은↕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질끈 감으며 또다시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소녀의 미소는혼백을 송두리째 빠져나가게 할 정도로↕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이, 이년은 요물이야. 결코 사람이 아니야.' 눈을 감은 채↕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고개를 내젓던 데이몬의 뇌리에 한 사람의 영상이 떠올랐다. 그는 ↕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중원에 있을 당시 안면이 있던고수 하나의 영상이었다. 소살마군 등천리. 그는 마교의 십대 장로 ↕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한 명으로써 미공(眉功)의 달인이었다. 나이가 일흔에 가까웠지만 흡정술(吸精術) 덕택에서른이 넘어 보이지 않는 외모를 가진 자로써 하루라도 여자가↕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잠을 이루지 못하는 색마이기도 했다. 그가 가장 장기로절기가 바로 미공이었다. 사도의 절기인 환영마소(幻影魔笑)를↕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익힌 탓에 미공으로 상대의 혼백을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것이 바로특기였다. 그의 뇌살적인 미소가 얼마정도의 ↕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지녔는지는 데이몬도 익히 경험해 본 적이그의 환영마소(幻影魔笑)는 대상이 여자라면 그막론하고 그대로 혼백을 뽑아버릴 정도로 강력했다. 소살마군의한 번 본 여자라면 아무리 천하↕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해도 소용없었다. 모든 것을 잊고 그대로 소살마군의 품에 안길말이다. 소녀의 미소는↕삼성스파 천안스파 춘천스파↔∨ 소살마군의 환영마소(幻影魔笑)에 능히 비교될 정도로 뇌쇄적이었다. 하나 전자는 극도의의한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타고난 것으로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