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꽃 속에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모습을 감추자 오대무공만능인간들은 정중히 무릎을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주공의 위대한 성취가 있으시기를……." 그때 꽃 속으로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감춘 한백의 낭랑한 노랫소리가 꽃향기처럼귀에 흘러들었 다. 즐겁노라. 자연 속에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삶을…… 대인(大人)의 높은 뜻 길이 빛내려 함이라, 혼자 잠자고……일어나 새고…… 아예 이 경지를 세상천지에 베풀어 볼까 하노라.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잠자고…… 혼자 말하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비판하고…… 이뜻 세상은 알 수 없으리니……. *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 * * 일망무제의 대평원(大平原). 황혼과 갈대와 바람. 그리고두 사람. 휘이잉 바람은 그들의 단아한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 휘날리며 불어왔다 밀려간다. 좌측의 사내는 우주를 압도할 것위엄이 넘치는 가운데 한 몸에 신비롭기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 데 없 는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흐르는 중년의 미장부(美丈夫)였다. 하나 그의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한가닥 유약한 선비의 기질이 흐르고 있었으며 그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칼끝 같은 싸늘 함과 냉정함이있었다. 우측의 여인은 감히 그 아름다움을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것 자체가 송구스럽게 여겨지리만큼 탈속적인 자태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의대략 삼십오륙 세쯤 되어 보였다. 이슬처럼 깨끗한 피부에 구름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점 없는 하늘의 조용함을 담고 있는 이 여인의몸에선 알듯 모를 듯한 비애가 안개처럼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 있다. 운명(運命). 운명의 신(神)은 이들 두 사람에게 다음과이름을 내렸다. 한매종(寒梅宗) 엽풍(葉風). 천계사화(天界死花) 능선(稜仙).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 사(邪)의 성역(聖域)인 사황천을 다스리는 최고인물들이기도 했다. 휘이잉 단아한스치고 지난 바람은 가을의 향기를 끝도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 실어 나른다. 그러나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사람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줄을 모르고 있는 것이니……. 무슨 일일까? 감히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땅의 절대자들이라 칭해도 한 점의없는 이들 가운데 침통하게 흐르는 이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무엇일까! 문득 천계사화 능선이 스러져가는 분홍빛 노을을 바라보며 탄식을"폐관수련의 성취는 크셨나요?" 한매종 엽풍은 휘날리는 갈대꽃에 힐끗 시선을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짤막한 한마디 음성에는 어딘지 모르게차가움이 배어 있었다. "그러나……." "……!" "본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 늘 마음이 불편하였소." 능선이 안색을 파리하게 굳히며 물었다.때문이었나요? 그래서 지옥감찰천의 그림자들로 하여금 저의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 추적케 했나요?" 한매종 엽풍은 눈으로 눈송이처럼 휘날리는 갈대꽃을하나 헤아렸다. "나는…… 하나의 가정을 해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 "……!" "사매는 우리들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놓여진 그 처절한 한(恨)보다는 사랑[愛]과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허덕이고 있다 는…… 그리고 이미 나를 향한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사랑쯤은 이미 오래 전에 식어버렸을돌연 학처럼 탈속한 아름다움을 지닌 능선의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돌처럼 딱딱하게 변했다. 그리고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사형(師兄)은 내게응어리진 한(恨)을 잊었다 말하지는 마세요. 그러나 사형을 향 한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미친 듯한 사랑은 어쩌면 식어가고 있는지도 몰라요." 순간없는데 갈대꽃을 향한 엽풍의 안면이 가늘게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 그러나 그것은 더할 수 없는 냉정으로 바뀌었다. "그럴그래서 사매는 어쩔 수 없이 여자인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 그러나 사형은 사매의 그점을 탓하지 는 않겠소." "……!"그 억겁 같은 한(恨)의 부피를 잊지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 있기만 한다면……." 이어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갈대꽃에 던졌던 시선을 거두고 천천히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얼굴을 더듬어 내렸다. 그 냉정한 시선 속에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수 없는 사랑의 빛! 능선의교구가 가는 진동을 일으켰다. 그때 엽풍의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차가움을 덮어내리는 신비한 빛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한매종 엽풍은 천천히돌리고 섰다. "사매, 나는 지금까지의 사매의 모든 행위를 용서하겠소." ←→분당건마걸,부평건마,전주건마,구로건마『"그러나 더 이상은 그 애를 감싸고 돌지 마시오.""그